무용지물 양양읍 조산리 육교 철거 시작

상판 제거 후 이달 마무…최선남 의원 지원 노력
조산리 주민들 일제히 환영

글로벌 설악뉴스 승인 2024.04.01 10:41 의견 0

양양 낙산지구의 배후마을인 양양읍 조산리 주민들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7번 국도변 육교가 마침내 철거에 들어갔다.

강릉국도사무소와 양양군은 20년 전 신호등 연동화에 따라 설치했던 조산리 육교를 지난달 22일부터 상판부터 철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릉국도사무소는 철거반을 동원해 육교 상판에 설치한 보도블럭을 시작으로 주요 시설물의 철거에 들어갔다.

7번 국도 양양읍 조산리에 위치한 육교는 지난 20년 전 신호등 연동화에 따라 낙산지구와 연결되던 횡단보도를 없애는 대신 육교를 설치해 운영해 왔었다.

하지만,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고 동해고속도로 양양-속초구간이 연결되면서 7번 국도의 통행량이 크게 감소했고, 특히, 바로 주변에 있는 조산초등학교 학생들은 정문이 국도와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횡단보도가 없어 가까운 길을 높은 육교를 이용하거나 멀리 돌아가는 불편을 감수하는 등 많은 불편을 겪었다.

더욱이 육교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줄어 시설은 노후화되고 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도 갖춰지지 않아 고령의 주민들은 물론이고 학생들로부터 외면을 받아 무용지물로 전락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조산리 주민들은 육교를 철거하는 대신 횡단보도 설치를 요구했고, 최선남 양양군의회 부의장이 주민들의 이견을 수렴해 이양수 국회의원에게 전달, 국비 확보에 나서는 등 지난 2년간 조산리 육교 철거에 많은 공을 들였다.

조산리 주민들은 “그동안 주민들이 요구했던 육교가 철거되기 시작하니, 주변 환경이 송림과 한층 더 잘 어울린다”며 “최근에는 통행량이 줄어들었고, 조산초교 주변에 교통사고 예방 시설물들이 곳곳에 설치돼 있어 교통사고 위험도 감소한 만큼 횡단보도를 설치해도 보행자 안전과 편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반겼다.

지난달 22일 철거 현장을 방문한 최선남 양양군의회 부의장은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해결돼 정말 다행이고, 앞으로 횡단보도 설치에 따른 주변 교통상황을 보다 더 면밀하게 점검해 주민들의 교통안전이 확보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양양읍 조산리 육교가 철거됨에 따라 7번 국도를 지난 양양구간에는 육교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globalseoraknews.com

철거를 시작한 조산 육교.


상판부터 제거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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