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권 첫 서울 ‘양양학사’ 하반기 본격 운영

양양군, 올 2학기부터 서울 신촌지역 부근서 오픈
수도권 재학생 50명 대상…도내 지자체 중 두 번째 설립
김진하 군수 “재학생들 생활비 걱정 없이 이용토록 지원”

글로벌 설악뉴스 승인 2024.05.07 14:21 의견 0

양양군이 설악권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에 자체 ‘양양학사’를 운영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은 오는 7일부터 24일까지 양양학사에 입사할 대상자 50명을 선발할 계획인 가운데 접수 방법은 자치행정과 인재육성장학회를 직접 방문하거나 서울학사를 찾아 신청하면 된다. 본격적인 입주는 7월부터 시작한다.

강원특별자치도 내에서는 철원군에 이어 두 번째로 자체 학사로 운영되는 양양학사는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대현동 27-39에 위치하며, 지하 2층, 지상 9층 총 11층(연면적 약 591평)으로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됐다. 오피스텔은 총 53개 실이며 50개 실은 학생 숙소로, 3개 실은 상주 직원 숙소로 사용할 예정이다.

근생시설은 총 5개 실이며 2개 실은 공부방, 체력단련실, 사무실 등 학생 커뮤니티 및 학사를 운영하기 위한 공간으로, 나머지 3개 실은 상가 등의 임대로 활용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2학기, 9월) 본격 운영되는 양양학사의 신청과 선발은 운영 주체인 양양군인재육성장학회 산하 재경양양학사운영위원회(가칭)에서 별도 기준을 마련해 진행하며, 신청자격으로는 △입사 신청 가능 대학 범위 △양양군 거주기한 △우선순위(양양 관내 초·중·고 졸업여부, 차상위 계층) 등이다. 양양학사 운영에는 한국수력원자력 양양양수발전소에서도 협약을 맺고 지원에 나서고 있다.

앞서 군은 지난 2023년 양양학사 매입에 따른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지난해 10월 서울에 위치한 건물을 매입했으며, 양양학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학사 시설과 주변 여건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전북 김제시와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등 타 지자체의 학사 운영 현황과 현장을 방문해 세밀하게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양양군은 학생들에게는 학업과 문화의 향유를, 학부모들에게는 경제적 부담 절감과 학생들의 안전을 제공하고자 운영하는 것을 기본 목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양양학사는 기존 학사들이 학업과 숙식에 중점을 둔 반면, 서울에서도 문화를 선도하는 신촌과 홍대 부근에 위치해 학업과 다양한 문화생활, 대외활동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양양군 공무원을 파견해 학사생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인재육성장학금 130억 뒷받침

양양학사는 과거 운영하던 현산장학회에 김진하 군수가 취임하면서 평소 배움과 인재육성을 위해 새롭게 통합한 인재육성장학회를 바탕으로 설립됐으며, 최근 고물가와 경제 불황 시기에 비교적 저렴하게 학사를 제공해 양양출신의 수도권 대학 진학생들에게는 생활비 걱정 없이 학업에 전념하도록 돕기 위한 교육 대책으로 꼽히고 있다.

또 양양군이 올해 새로 건립한 육아지원센터와도 이념과 목적을 공유하고 있는 데다, 주민들이 영유아부터 사회에 진출하기 직전까지 자녀 양육과 교육에 대한 걱정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양양학사의 기반을 제공하는 (재)양양군인재육성장학회는 ‘가르치는 교육은 선생님이 하고, 교육 여건은 양양군이 만들겠다’는 김진하 군수의 교육 철학이 투영돼 지난 2013년 설립된 후, 2014년부터 관내 고등학생 및 대학생 중 선발공고에 적합한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장학금을 통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2022년에는 신청한 모든 학생들에게 혜택을 줘 학부모들의 학비 부담 완화에 기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양양군의 인재육성장학금은 지난해 12월 기준 130억원을 달성한 가운데 설립 이후 현재까지 1,460여명의 학생들에게 총 14억2천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군은 10여년간 이어져 왔던 장학금 지급사업에 더해 전국 일반대학(4년제 대학) 206개 중 76개가 위치한 수도권 대학 진학생들에게 안전한 주거 환경을 제공, 미래 국가와 지역의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올해 하반기부터 양양학사를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김진하 군수는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우리지역의 학생들이 세계화의 중심 도시인 서울에서 꿈과 희망을 그리며 고향과 서울을 서로 연결할 수 있도록 중장기 교육분야 프로젝트로 양양학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서울과 지방의 간격은 더욱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의 주역으로서 우리지역 학생들이 그 중심에서 역할을 해낼 수 있는 뼈대를 만들고자 양양학사 운영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우리지역 청소년 여러분들이 마음 놓고 서울과 지역에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면서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도록 있는 힘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globalseor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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