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분단의 아픔을 딛고 ‘평화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한다.
고성군은 고성문화재단과 지정학적·역사문화적 특수성을 바탕으로 문화예술을 통한 평화 기반 구축과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용역을 추진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고성군이 보유한 고유의 유무형 자원을 활용해 실행력 있는 ‘평화문화도시 모델’을 설계하기 위한 준비 단계다. DMZ, 통일전망대, 화진포 등 분단과 평화의 상징적 자원이 밀집한 고성은 한반도의 분단 현실을 가장 가까이서 체감해온 동시에, 평화를 향한 중심지로 주목받아 왔다.
군은 이 같은 자산을 평화예술, 평화관광, 평화교육 등과 연계해 주민과 방문객이 평화의 가치를 일상에서 체험할 수 있는 ‘체류형 평화문화도시’ 모델 구체화에 나선다. 단기적 성과보다 지역 공동체와 자연환경, 문화예술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엮는 지속 가능한 전략이 핵심이다.
중요 과제는 △고성군이 보유한 유무형 평화문화자원(사건, 인물, 공간, 스토리, 자연환경 등)의 체계적 조사 및 분석 △국내외 평화 문화도시 사례와 정책 환경에 대한 비교연구 및 벤치마킹 △고성군 평화문화도시 비전 및 전략 수립 △실행 기반 및 인프라 강화 방안 △지역 의견 수렴을 위한 협치 구조 마련 △제도적 기반을 포함한 종합 실행전략 마련 등이다.
해당 용역은 이달 30일부터 8월 6일까지 나라장터를 통한 전자입찰로 가격제안서를 접수하며, 8일에는 제안서 제출 및 평가위원 추첨, 18일에는 고성문화재단 주관으로 제안서 심사·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함명준 군수는 “평화문화도시 구상은 고성이 가진 분단의 아픔을 넘어 평화의 미래를 열어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문화예술을 통해 평화를 일상화하고, 지속가능한 지역 공동체를 형성해 고성을 세계 속의 평화문화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globalseorak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