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9일 미국 선적의 대형 크루즈선 ‘노르담(Noordam)호’가 속초항에 두 번째 입항했다. 지난해 10월 첫 방문 이후 6개월 만의 재입항이다.

총톤수 8만2천톤, 승객과 승무원 2,500여명이 탑승한 노르담호는 지난 13일 일본 요코하마항을 출발해 히로시마 등을 거쳐 이날 오전 5시 30분경 속초항에 도착했으며, 당일 오후 3시경 일본 사카이미나토로 출항했다.

속초시와 강원특별자치도, 강원관광재단은 이날 속초사자놀이, 삼고무 등 전통공연으로 크루즈 승객을 환영했다. 특히 청호동 해변에는 실향민의 삶과 기억을 담은 ‘아바이 비치라운지’를 조성해 속초만의 감성을 전했다.

크루즈터미널 내에서는 한글 캘리그라피 체험, K-컬처 한복 기념촬영, 로컬 음료 및 간식 제공, 속초 특색을 담은 기념품 판매 등을 하는 팝업스토어와 관광안내소가 운영됐다. 짧은 시간 동안 속초를 경험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실용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콘텐츠를 구성했다.

속초항과 속초관광수산시장을 순환하는 셔틀버스 7대가 운행됐고, 크루즈터미널과 주요 지점에는 외국어 통역 자원봉사자가 배치돼 관광 편의를 지원했다. 통역사와 공무관들에 따르면 관광객들은 △수산시장 이동 경로 △아바이마을 도보 가능 여부 △낙산사·설악산·영금정 등 주변 관광지 정보 △도보 여행 코스 △시장 내 카드 사용 가능 여부 등에 관심을 보였다.

올해 속초항에는 노르담호를 포함해 총 4항차의 크루즈가 입항할 예정으로, 약 1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속초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7년까지 홀랜드 아메리카 크루즈의 정기 입항이 4차례 더 예정돼 있다.

시 관계자는 “노르담호의 재입항은 정기 기항지로서 속초항의 잠재력을 입증한 사례”라며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콘텐츠 발굴과 항만 인프라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globalseorak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