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광역 교통망 확충과 도시구조 혁신을 발판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특히 동서고속화철도와 동해북부선 개통(2027년 예정), 접경지역 추가 지정, 콤팩트시티 조성 등 주요 변화에 발맞춰 인구 활력 회복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방위 대응에 나선다.
시는 최근 ‘2030년 인구 10만, 방문객 3천만 달성 프로젝트’ 구상을 통해 단기·중장기 전략을 병행하며, 여행지가 아닌 삶의 터전으로서의 속초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3월말 기준 속초시의 주민등록 인구는 8만372명으로, 시는 2030년까지 주민등록 인구 10만 명과 연간 방문객 3천만명 유치를 목표로 반기별 인구 카운트다운 체계를 마련해 정주 여건과 도시 매력도를 함께 끌어올릴 방침이다.
속초시는 인구 감소의 핵심 원인으로 △출산율 저하 △청년 및 학령기 인구의 수도권 유출 △정주 인프라 미흡 △관광 중심 산업구조 등을 꼽고, 특히 교육 인프라의 열악함으로 인해 40~50대 학부모층과 학령기 인구의 동반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인구정책의 키워드를 기존 ‘방어’에서 ‘도약’으로 전환하고, △출산·보육지원 강화 △청년 유입 확대 △정주 여건 개선 △산업구조 다변화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공공기관 및 산하기관 임직원의 전입을 유도하고, 전입 시 지원물품 제공 및 인센티브 확대, 설악권 미혼남녀 만남 기회 마련, 현장 전입신고 활성화 등을 통해 실제 거주 중이거나 미전입 상태인 인구의 유입을 도모한다. 아울러 각종 지역축제와 연계한 전입 홍보 부스 운영, 고향사랑기부제 이벤트 등 관광객 대상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장사·영랑동 고도제한 완화와 연계한 청년 유입 시책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 및 역세권 특화단지 조성 등 주거 지원 △설악권 대규모 앵커기업(선도기업) 유치와 미디어센터를 활용한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동영상으로 소통하며 상품 판매) 지원 △런(Learn)케이션 운영과 문화도시 조성 등 문화·교육 인프라 확충을 통해 ‘글로컬 도시 속초’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핵심 재원은 접경지역 추가 지정에 따라 확보된 연평균 150억원 이상의 국·도비로 충당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문화도시 조성사업, 청년·생활인구의 정주 전환을 위한 도시환경 개선 등 속초만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속초시는 이번 정책이 단순한 인구 늘리기가 아니라, 속초를 ‘여행지’에서 ‘삶의 터전’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병선 시장은 “저출산과 고령화,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인구감소 문제는 지방자치단체 홀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이지만, 속초시는 지역 여건에 맞는 전략을 설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lobalseoraknews.com
속초시 역세권개발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