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13년 만에 설악산 달마봉 탐방로 개설 재추진에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환경단체 반발과 문화재관람료 징수 문제 등으로 무산된 바 있지만, 침체기를 겪고 있는 설악동 상권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달마봉 탐방로 개설에 다시 나서고 있다.
시는 설악동 재건사업과 연계해 설악산의 우수한 탐방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설악동 B지구 공영주차장에서 달마봉까지 2.6㎞ 구간에 폭 1.5m의 탐방로 개설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공원계획 변경 용역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12월 토지 소유주인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 신흥사 및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와 협의를 진행했다.
이병선 시장은 지난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완섭 환경부 장관을 면담하고, 설악산 달마봉 비법정탐방로를 공원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어 지난달 24일에는 국립공원공단을 방문해 이를 건의하고, 달마봉 탐방로 개설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탐방로 개설까지는 올 상반기 국립공원공단의 입지적정성평가와 환경부 공원위원회의 공원계획 변경 심의를 통과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달마봉은 형상이 달마대사의 모습을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임시 개방 때마다 많은 탐방객이 찾는 인기 코스다. 정상에서는 속초 도심과 동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완만한 경사의 오솔길이 이어져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속초시는 매년 10월경 가을 단풍철을 맞아 ‘설악문화제’ 기간에 달마봉 탐방 행사를 진행해 왔다. 시는 공원계획에 달마봉 탐방로 개설이 반영될 경우 자연환경 보전과 탐방객 안전 확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globalseorak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