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와 양양군의 수산식품클러스터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면, 연어산업화 생태계가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양양군이 추진하는 ‘강원 K-연어산업’의 핵심 시설로 손꼽히는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제1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국가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돼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업은 총 1,503억원(국비 1,052억, 지방비· 민간투자 등 451억)을 투입해 양양군 현북면 일원에 입주기업 지원센터, 가공 공장, 냉동·냉장 시설, 취·배수관(3.3km) 등을 구축하는 배후산업단지 조성사업이다. 부지면적 1만3,200㎡, 건축면적 1만8,180㎡ 규모다.

특히, 3.3km의 취·배수관 구축을 수산식품 클러스터 사업에 포함하면서 사업비가 1,000억원으로 늘어나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도와 양양군은 중앙부처와 24번 이상의 회의 등을 거쳐 해결 방안을 모색한 끝에 국비로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11월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신청했다. 해양과 연계한 취·배수관 설치의 국비 지원은 국내 최초 사례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은 연간 연어 2만톤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 육상 연어 양식단지와 바다를 취·배수관으로 연결하며, 취·배수관을 통해 해수를 공급받아 세척수, 첨가수, 원료 개발 등 다목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양식단지는 해수를 활용, 융복합 양식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도는 연어 양식단지에서 생산된 연어를 지역 기업이 가공·유통하고, 부산물은 바이오 제품으로까지 활용하면서 약 1조원의 지역 경제 파급효과를 올리는 동시에 4,000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7,600억원 가량의 민간 자본 투자에도 탄력을 받게 된다.

앞으로 도는 연어 양식단지와 수산식품 클러스터의 2029년 목표 준공을 위해 오는 12월 수산식품 클러스터 예타 통과를 목표로 양양군과 힘을 합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해수부·도·양양군·동원산업으로 구성된 예타 대응 협의체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지역 정치권과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는 등 총력 대응 체계를 공고하게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가공-유통-바이오’ 연어클러스터 벨트화

이번 사업은 강원특별자치도와 양양군이 미래형 신성장동력으로 진행해오고 있는 ‘케이(K)-연어산업화’ 추진 사업으로 국내 ‘연어생태계’ 구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도는 현재 전 세계 연어 시장이 60조원 규모에 달하는 데다, 우리나라는 매년 7천억원 규모의 연어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최초로 연어 생산부터 가공, 유통, 바이오 공정까지 모든 공정이 집약된 협력지구(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양양을 중심으로 춘천-강릉 등 3개 거점을 연어산업화 벨트로 구축하기로 하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춘천에는 60억원을 투입해 어린연어 200만 마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어린연어 생산센터’를 지난 2021년부터 추진, 올해까지 조성 중이며, 강릉에는 300억원을 투자해 연어 품종의 연구개발과 시험 생산을 위한 연어양식 시험센터를 구축, 올해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특히, 연어의 고장으로 불리는 양양에는 국내 최대 수산업 및 식품기업인 (주)동원산업과 세계 최고의 연어양식 기술력을 보유한 노르웨이 새먼에볼루션의 합작으로 총 6,500억원을 투입, 오는 2028년을 목표로 이번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받아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육상 연어양식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수산식품클러스터는 연어 가공·유통·바이오 등 전후방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입주기업 지원센터를 비롯해 가공공장, 냉동·냉장시설, 취·배수관 등이 들어서게 되며, 취·배수관은 양식단지에서 3km 떨어진 바다를 연결하게 된다.

이를 통해 연어 양식단지에서 생산된 연어는 지역기업에 의해 가공·유통되고, 부산물은 바이오 제품으로 활용되는 등 연관 산업 간의 시너지 효과로 강원특별자치도와 양양군을 글로벌 스마트 연어도시로 도약시켜 나갈 전망이다.

김진태 지사는 “우리도와 양양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방향성이 완성도와 시너지를 극대화하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해 나가겠다”며 “강원형 케이(K)-연어사업이 우리도의 5대 미래산업 중 하나인 푸드테크 사업으로서 미래 먹거리로 손꼽히는 연어를 산업화의 큰 축으로 제대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globalseorak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