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지난 20일 양양군 서면 오색리 466번지 하부정류장 예정부지에서 착공식을 갖고 1980년 첫 추진 후 41년 만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양양군은 이날 오후 2시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김진하 양양군수, 이양수 국회의원, 이병선 속초시장, 함명준 고성군수, 김시성‧진종호‧강정호‧원미희 강원특별자치도의원, 오세만 양양군의회 의장, 김명길 속초시의회 의장, 김일용 고성군의회 의장,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가졌다.
오후 2시 식전 행사로는 강원도립무용단의 공연이 펼쳐졌고, 김진하 양양군수가 지난 1982년 최초 사업계획 수립 이후 41년 동안의 추진과정을 설명했다. 또 41년간 우여곡절을 겪은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의 추진과정과 양양군민들이 청와대를 찾아 삭발투쟁을 벌이는 영상이 상영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1980년대부터 추진해온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환경보존과 관광개발 등 많은 찬반 논란을 겪어왔고, 지난 40년 가까이 계속된 문제들을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합심해 풀어내고, 오늘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지난 대선 당시에 이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약속하셨기에 이 사업은 관광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친환경적 대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오후 2시 40분부터는 주요 내빈들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대한민국 산악관광 활성화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쳤고, 하부정류장 예정부지에서는 현장 보고회가 열렸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1982년 10월 최초 계획 입안 후, 여러 절차와 환경단체 반대에 부딪혀 오다, 2015년 9월 내륙형 국립공원 삭도 설치 시범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탔으나, 환경영향평가 부동의와 행정심판 등을 극복하고 마침내 착공식을 갖게 됐다.
이와 관련해 2015년부터 시작된 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는 쟁점이 됐던 산양서식지와 아고산대 식물 등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 2023년 2월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했고, 10개 중앙부처(기관) 등과 4개 분야(재정, 산지, 건설, 공원사업) 14개에 걸친 개별 법령 인‧허가를 동시다발적이고 순차적으로 진행하면서 결실을 맺게 됐다.
또 지난 2015년 최초 설계 시 사업비가 587억원이었으나,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위한 재설계 시 물가 상승 등으로 1,172억 원까지 증가하고, 국비를 지원받기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등 절차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방재정만으로 조기 준공하게 되면, 연간 약 100억원의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6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올해 첫눈이 오기 전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를 착공하겠다고 밝혔는데 약속을 지키게 됐다”며, 지난 41년 인고의 시간을 버텨온 지역주민 그리고 강원도민들에게 존경심을 표하고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 동안 오직 지역발전을 위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추진에 힘써주고 응원해 주신 군민 여러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이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우리 양양군과 설악권은 물론 강원특별자치도와 대한민국을 글로벌 관광거점으로 견인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착공한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는 오는 2025년 말까지 공사를 진행한 후 시범 운행을 거쳐 2026년 초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군비 948억원과 도비 224억원 등 총사업비 1,172억원을 투입해 설악산국립공원 오색~끝청 하단부 3.3km를 곤돌라 8인승 53대(시간당 825명)가 운행하게 된다. 초속 4.3m의 속도로 운행하며 편도 14분 28초가 소요될 예정이다. globalseoraknews.com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 착공식이 지난 20일 양양군 서면 오색리 하부정류장 예정부지에서 열렸다.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 착공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노선 구간을 살펴본 후 기념촬영을 했다.
저작권자 ⓒ 글로벌 설악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