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 지역으로 꼽히는 양양군과 고성군이 지난해 8월 성수기에는 생활인구가 각각 80만명, 70만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철에 3만명이 안 되는 등록인구 대비 양양은 28배, 고성은 24배의 체류인구가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행전안전부와 통계청은 지난달 27일 ‘2024년 3분기(7~9월)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발표했다. 생활인구는 등록인구와 체류인구의 합을 뜻하는 새로운 인구 개념이다.
등록인구는 주민등록인구, 외국인등록인구, 국내거소신고자를 의미하며, 체류인구는 일시적으로 체류(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인구를 의미한다.
정부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부터 89개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를 산정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강릉, 속초, 원주, 춘천, 동해, 인제 등 6개 시군을 제외한 12개 시군이 대상이다.
조사 결과, 2024년 8월 양양군 생활인구는 약 82만명으로, 등록인구(2만8천명)보다 체류인구(79만2천명)가 28배 많았다.
같은 기간 고성군 생활인구는 약 74만명으로, 등록인구(2만9천명)보다 체류인구(70만7천명)가 24배 많았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지난해 8월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에서 양양과 고성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고, 경기 가평군(22배)과 강원 평창군(18배)이 뒤를 이었다.
극성수기로 꼽히는 8월에 거주 인구의 수십 배에 달하는 체류인구가 몰려들면서, 이들의 소비비중도 지역 주민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체류인구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체 생활인구의 사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고성군의 8월 체류인구 결제금액 비중이 84%로 등록인구(16%)의 5배 이상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양군의 8월 체류인구 결제금액 비중은 81%로 등록인구(19%)보다 4배 이상 많았다.
8월 기준 고성군에 유입된 체류인구의 거주지는 1위가 속초시(전체 대비 3.7%), 2위 춘천시(2.4%), 3위 원주시(1.3%) 순이었고, 양양군은 1위가 강릉시(전체 대비 2.9%), 2위 속초시(2.7%), 3위 춘천시(1.8%) 순이었다.
한편, 강원관광재단이 발표한 ‘2024년 8월 강원특별자치도 관광 동향 분석’에서, 도내 18개 시군별 관광객 수는 1위 강릉시(384만명), 2위 속초시(317만명), 3위 원주시(315만명), 4위 춘천시(282만명) 순이었다. 양양군은 7위(212만명), 고성군은 8위(169만명)로 조사됐다. globalseoraknews.com ····

동해안에서 가장 핫한 서핑해변인 양양군 현남면 죽도해변에서 젊은 층들이 여름 서핑을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