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석호인 속초시 영랑호가 녹지는 최대로 보존하는 동시에 시민 친화적이고 현대적인 친환경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속초시는 지난달 22일 대규모 민간투자 제안사업인 ‘자연과 미래를 위한 새로운 변화,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 초대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시는 영랑호의 난개발 등 무분별한 개발을 억제하는 방안으로 ‘2040속초시 도시기본계획’에 영랑호 관광단지를 반영하고, 민간투자 제안사업으로 친환경 관광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민간사업자인 ㈜신세계센트럴시티가 제안한 이번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31년까지 7년간 추진되며, 약 131만8,436㎡ 규모의 면적에 총사업비 1조376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에서는 기존에 문제 시 됐던 보도와 차도를 별도 분리하고 중간에 산림대를 조성해 양쪽 구간에 이격을 두어 시민들에게 온전한 산책로를 제공하며, 기존의 일방통행에서 양방향 도로를 개설해 교통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진·출입로는 기존 양방향 1개소에서 양방향 진출입로를 4개소로 확대하고 주차장도 5곳으로 분산 배치하여 교통편의 시설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가로등 및 빛 공해 저감 조명시설을 설치해 야간에도 시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산책로를 조성하고, 지난 2019년 산불 당시 불탄 펜션을 철거, 울산바위를 조망할 수 있는 저층 형태의 빌라를 조성하는 등 자연친수공간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시민들을 위한 현대화된 시민 문화시설 조성사업으로 제안된 스포츠센터와 대규모 수영장, 뮤지엄, 스포츠&조각공원, 야외식물원(초화원) 등 문화·체육시설들이 영랑·장사동 쪽에 집중적으로 배치된다.
기존 생태공원은 원형 그대로 보존하되 영랑호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한다. 범바위 잔디광장은 더욱 확장해 피크닉 등 다목적 공간을 마련하고 기존 영랑호 골프장은 9홀로 유지한다.
시는 이번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총사업비 1조376억원을 투입해 약 6조2천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연간 2천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신규 관광거점 조성으로 북부권 활성화 및 지역 균형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속초 영랑호는 일방통행에 따른 교통 불편은 물론 보행자와 차량이 혼재해 발생하는 안전 문제를 비롯해 산불로 훼손된 펜션의 장기방치로 인한 주변 경관 훼손 등 복합적인 문제점이 오랫동안 개선되지 않아 침체 우려가 높았었다.
특히, 오는 6월 영랑호 유원지 도시계획결정(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이 실효돼 유원지 도시계획이 취소되면 무분별한 난개발과 심각한 환경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 사업 추진의 모든 과정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동시에 투명하게 진행해 친환경 관광단지를 조성, 영랑호를 진정한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globalseoraknews.com
속초시가 영랑호의 친환경 개발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